travel2011. 10. 23. 01:31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공항 버스를 타러 나왔다. 호텔 프런트에 공항 가는 방법을 물어보니 프라하역 2층에서 공항버스를 타면 된다고 알려줬는데 기차역 2층에서 버스를 탄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아서 몇번을 더 물어봤다. 그리고 막상 가보고나서 깨달았는데 보통 지상은 0층 그 위가 1층 그 위가 2층이라는거. 그리고 진짜로 2층에는 위와 같은 도로가 펼쳐져 있었다.


9/17 06:50 공항가는 버스 안
  5시 45분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체크아웃. 프라하 중앙역 2층(지상이 0층)에서 공항가는 버스 탑승(50코루나 ≒ 3,150원) 루지네 공항까지 중간에 정류장도 하나밖에 없고 금방 갈 것 같은데 과연!


  프라하 루지네 공항 도착. 터미널 1에서 내렸는데 알고보니 내가 타는 비행기는 터미널 2에서 출발 ㅠㅠ 공항버스 타고 한정거장 더 가서 내렸어야 하는것을... (터미널 1과 2는 걸어서 5~10분 거리)


  시간이 남아서 출국 전 발급받은 PP카드를 드디어 처음으로 이용해 보러 라운지로 갔다. 라운지에는 공짜 음료와 음식들이 한가득. 일단 잭다니엘부터 온더락으로 한잔 따르고...


  냉장고에는 맥주가 정말 가득 들어있어서 맥주도 한 캔 챙기고...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맥주에 양주... 그리고 과자랑 초코시럽이 들어있는 크로와상 빵까지... 아침을 안먹고 나왔는데 충분히 요기가 되었다.


  PP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라운지 표시. 카드 디자인이 못나서 삼성카드에서 만든게 아닌가 했는데 이런 안내판을 보니 전 세계 공용 디자인인것 같았다.


9/17 09:10 PRG -> MUC 탑승
  PP카드로 라운지 들어가서 맥주랑 양주 마셨더니 아침부터 어지럽다. 라운지 엄청 좋다! 남은 체코돈(139 코루나) 다 쓸려고 기념품 가게가서 컵(99 코루나)이랑 연필(15 코루나) 두개 샀는데 계산을 잘못해서 10코루나가 남았다. 무튼 일단 독일로 고고싱!


9/17 10:46 뮌헨 공항
  인천가는 비행기가 터미널 1에서 출발해야 PP카드로 라운지 이용이 가능한데 터미널 2에서 출발하는구나 -_- 이제 슬슬 한국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집에가는게 실감난다. 고 투 코리아!
 


9/17 12:53 비행기 안
  비행기 이륙. 뮌헨 공항에서 한시간 가량 기다리는데 너무 졸려서 의자에 누워서 잤다. 그리고 비행기 탑승. 처음에 에어컨을안틀어줘서 진짜 쪄죽는줄 알았다. 마지막 한국 가는길까지 무사히 가자!


9/17 16:33 비행기 안

  기내식에 맛김치가 나왔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튜브 고추장도 맛있게 먹고... 마치 몇일 굶은 사람처럼 ㅋㅋ 화장실 가서 거울을 보니 얼굴 상태가 말이 아니다. 아침부터 술마셔서 그런가보다. 한숨 자야겠다.

9/17 19:40 비행기 안
  밥먹고 한숨자고 화장실 갔다오고 컵라면먹고 더 잘라고 했는데 잠이 안오네. 앞으로 착륙까지 2시간 반. 이제 시계를 한국 시간으로 맞춰봅시다. 한국 현지시간은 일요일 02시 40분! 



to be continued...
Posted by 시나브로 :)
travel2011. 10. 14. 08:15

  호텔의 조식은 푸짐했다. 빵에 베이컨에 소세지에 음료도 다양하고 요거트도 먹을 수 있었다. 7시에 내려가서 밥먹고 한숨 더 잔다음에 숙소에서 11시쯤 나왔다.


  다시 찾은 천문시계. 어제 지도 없이 조금 걸어다녔더니 이제 숙소에서 천문시계 쯤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눈감고도 찾아갈 수 있을 정도. 그리고 한가지 든 생각은 다음번엔 이 주변에 숙소를 잡으면 좋겠다는 것.


  금요일 오후에 결혼한 커플.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평일 낮 결혼식이라서 그런지 조금 부러웠다. 하객들의 열렬한 축하 뿐만이 아니라 관광객들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까지 있어서 좋아보였다.


  어제부터 사람들이 먹길래 나도 한번 사먹어 봤는데 맛이... 겨울에 먹는 길거리 호떡의 떡 맛 위에 뿌려놓은 치즈... 한마디로 완전 느끼. 사진은 찍었지만 실제로는 반 먹고 버렸다. 오늘 첫 끼니 였는데 ㅠㅠ


  천문시계를 바라본 상태에서 8시 방향. U PRINCE 호텔 옥상에 있는 테라스. 가이드북에서 여기서 내려다 보는 광경도 볼만하다고 해서 올라가봤다. 식사를 하는 것 보다는 음료를 한잔 하는게 낫다 그래서 간단하게 칵테일 한잔. 칵테일은 한 잔에 155코루나(≒9,700원)

9/16 12:30 U PRINCE BAR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먹고 다시 방에와서 푹 자고 11시에 일어남. 구시가지 광장까지 걸어와서 시계 울리는거 보고 길거리 음식 사먹고 U PRINCE 호텔 테라스에 앉아서 칵테일 한잔. 이 호텔 위치가 괜찮은데 일단 체크! 칵테일 이름은 Harvey Wallbanger!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천문시계가 있는 탑.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대성당. 햇빛이 조금 뜨거워서 그랬지 호텔 테라스에서 즐기는 여유도 나름 쏠쏠했다.


  오후 한 시가 되고. 천문시계가 울리고, 전망대 위에서 정각을 알리는 나팔을 불었다. 사진 가운데 아래쯤 빨강+노랑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나팔부는 사람. 잠시 후에는 저곳에 올라가 볼 예정.


  구시가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구시가지 광장. 틴 성당이랑 얀후스 동상을 한 프레임에 담을려다 보니 카메라 각도를 약간 기울였다. 전망대 입장료는 100코루나(≒6,300원)


  좀 전에 칵테일을 마셨던 U PRINCE 호텔의 테라스. 올라와서 보니깐 천막으로 햇빛을 가려놓은 곳도 있었다는걸 알았다. 내가 앉았던 자리는 왼쪽 가장자리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자리 -_-


  저 멀리 보이는 프라하성. 여기서 내려간 다음에는 저곳으로 걸어갈 예정.


  광장으로 다시 내려오니 길거리 연주회가 열리고 있었다. 체코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곳에 이렇게 연주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평일 대낮에 저런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사실이 부러웠다.


  또다시 어디선가 피어오르는 고소한 냄새.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나도 길거리 음식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하나 사먹었다.


  이렇게 생겼음. 가격은 50코루나(≒3,150원) 생긴건 그냥 빵에 설탕 뿌려놓은것 같은데 실제로 맛은 뛰어났음. 백점 만점에 80점!


  빵만 먹기에는 목이 메여서 생맥주도 한잔(50코루나). 필스너 우르겔 난 니가 너무 좋더라.


  길거리에 막 누워있던 여자애들. 길거리 한가운데 여자들이 무리지어서 누워있는다는건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우리나라 였으면 분명 술취한 아저씨들이 와서 시비걸었을꺼야.


  프라하성으로 가는 길목의 카를교. (스위스에 있는 카펠교랑 이름이 비슷^^) 여기도 역시 전망대가 있어서 돈을 내고 계단을 엄청 올라가면 건물 꼭대기의 전망대에 다다를 수 있다. 입장료는 70코루나(≒4,400원)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카를교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프라하성.


  유명 관광지라서 그런지 이틀내내 가본곳 중에서 카를교에 사람이 제일 많이 있었다. 전망대 위에서 바라본 프라하성 방면, 그리고 나머지 세 방향.





  카를교 위에있는 동상들 중 하나. 동상의 손이 먼 하늘을 가리키고 있길래 '프라하성을 가리키고 있는 동상' 처럼 보이게 연출해 보았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 나와서 유명해진 소원의 벽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대신 카를교 위에 "성 얀 네포무츠키"가  있다. 어쩌면 이것 때문에 여기 사람이 많은 것일수도... 소원 빌기 방법은 가이드북 별로 여러가지 방법이 나와있다. 이를 본 관광객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원을 빌고 글을 올리다 보니 거기서 또 다른 방법들이 재생산되는것 같다.


  남산공원에만 자물쇠가 있는줄 알았는데 이곳에도... 주변에 자물쇠 파는데는 못봤는데 혹시 한국인들이 여기와서 자물쇠 채워놓고 간건 아닐려나?


   <소원빌기 1> 성 얀 네포무츠키 조각상을 왼손으로 문지르면서 블타바 강을 내려다보면서 소원을 빈다. 그리고 성 얀 네포무츠키 동상이 있는곳으로 이동. 이때 왼손으로는 아무것도 해서는 안되고  소원 역시 발설 금지.


  <소원빌기 2> 좀전에 얀 네포무츠키를 만진 왼손으로 조각상 오른쪽 아래 있는 여인을 문지른다. (다리 위에서 떨어지는 사람을 만져야 된다는 설도 있음)


  <소원빌기 3> 조각상 왼쪽 아래 있는 강아지를 만져주면 소원 빌기 끝. 내가 본 책에서는 강아지 만지는 건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는데 강아지를 만지는 것이 소원 빌기의 마무리라는 이야기도 있고, 아무튼 방법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소원을 비는 사람의 진심이 중요하지 않을까?


  사람들이 손이 많이 닿은 곳은 저렇게 반짝반짝 해졌다는... 멀리서 조각상을 바라보니 강아지 데리고 있는 병사도 한번 문질러줄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오다이바에 가면 실내에 비슷한 하늘 장식을 해놓았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인위적인 장식을 보는것과 살아있는 하늘을 보는것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가 아닐까 생각해봤다.


  저 멀리 보이는 프라하 시내. 체코에서는 이틀 머무는 동안 날씨가 계속 좋아서 좋은 구경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덕분에 땀을 하루에 한바가지씩 흘렸다.)


  또 목말라서 맥주 한잔. 그냥 길거리에서 파는 맥주(35코루나≒2,200원)였는데 약간 탄산이 많이 들어간 것이어서 갈증 해소 보다는 그냥 시원함에 만족해야했다.


9/16 15:40 성 비투스 대성당 
  구시가지 광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저망대에 올라갔다 광장에서 군것질 하고 카를교쪽으로 이동, 카를교에서 소원 빌고 프라하성 쪽이라고 느낌이 오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걷다가 지쳐서 맥주 한잔 사먹고 벤치가 있길래 잠시 앉았음. 이제 숙소쪽으로 슬슬 움직여야지. 엽서사고 편지써서 보내고 씻고 옷갈아입고 나와야겠다.


  뭔가 의미가 있는 동상일 것 같았는데 별로 안궁금해서(사실 알아보기 귀찮아서) 사진만 찍고 그냥 지나쳐왔다.


  건너편 다리로 걸어오면서 본 카를교의 모습


  기념품 가게에서 엽서를 한통 사고 노천 카페에서 맥주를 한 잔 시켜놓은 다음에 편지를 썼다. 맥주는 버드와이즈 흑생맥주(95코루나≒6,000원). 더운 날씨에 오래 걸어다니다 보니깐 거의 시간당 한 잔씩 맥주를 마신듯...

9/16 17:03 노천카페
  엽서사서 편지쓰고 노천카페에 앉아서 맥주 한잔! 바게트 샌드위치 사먹고 우체국가서 편지보내고 숙소가서 쉬다 나오자!


  어제 바게트빵에 소세지를 끼워팔던 것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바게트빵 + 치킨꼬치 샌드위치(이름은 내가 붙였음) 가격이 더 비쌌지만(100코루나 ≒ 6,300원) 월씬 알차고 맛있었다.


  빵만 먹으면 또 목이 마르니깐 또 맥주 한잔 ㅋㅋ 체코에서 마신 맥주 중에서 이게 제일 맛있었다! 그리고 사진으로는 안남겼지만 우체국 가는길에 15코루나짜리 핫도그 한개 더 사먹었다. 이날은 군것질을 너무 많이 해서 따로 밥을 안먹었다는...


  프라하 중앙 우체국. 처음 찾아가는 사람들은 지도를 보고 근처까지 찾아간 다음 커다란 노란깃발이 달려있는 건물을 찾으면 된다. (환전소 골목은 우체국을 바라보고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음)


  번호표를 뽑아서 기다렸다가 창구에 가서 "South Korea"를 외쳤다. 17시 이전에 가면 우표를 직접 사서 붙여 보낼 수 있다. (가이드북에 보면 Must do 항목에 우체국에서 우표를 사서 편지 보내기 항목이 있으니 혹시 프라하를 방문한다면 우표 파는곳 문이 닫기전에 방문해서 실행해보면 좋을듯) South Korea까지 엽서 보내는데 21코루나(≒1,300원) 근데 이거 잘 도착했나?


  유럽의 3대 야경으로 꼽히는 프라하성+카를교의 야경. 개인적으로 파리 에펠탑의 야경이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여기가 더 나았다. 역시 세상은 넓고 볼 것은 많은 것 같다.


  좀 전에 사진 찍은 곳이 카를교에서 남쪽으로 내려간 곳에서 찍은것이라면 이 사진은 북쪽으로 올라와서 찍은 사진. 다른 각도에서 다른 느낌으로 사진을 찍어보려고 한 것인데 내가 바라는 느낌처럼 사진이 나오지는 않았다.

'
  그래도 힘들게 찍은 사진을 그냥 버리는것은 아까워서 투척!


  구시가지광장의 야경. 삼각대가 있었으면 좀 더 아름다운 야경 사진이 나오지 않았을까 후회를 해보았지만 안가져온걸 어쩌리오...


  구시가지 광장을 바라보며 마신 마지막 맥주. 피보 플리즈~ 체코에서의 마지막 밤. Say Goodbye~


  그리고 집에 들어오면서 사온 맥주 두 캔. 처음에 멋도 모르고 커다란 병맥주를 사와서 (병따개가 없어서) 옷걸이로 병뚜껑을 땄는데 이렇게 작은 캔이 있는 줄 알았으면 진작에 이런걸로 먹을껄... 이라는 뒤늦은 후회를 했다. 캔맥주 두개에 56코루나(≒3,500원)



to be continued...
Posted by 시나브로 :)
travel2011. 10. 10. 10:29


 

사랑은 마치 빈택시를 잡아 타는 것과 같다. 사랑해서 만난다기 보다는 타이밍 좋게, 저기 몰고오는 빈택시를 잡은 여자랑 사랑에 빠지는 거와 같다고...나이를 먹을 수록 느끼지만 사랑은 타이밍이다.

"Sex and the City" 中

 

 

9/15 07:50 열차 안
  오 생각보다 푹 잔건가? 치안에 대한 걱정만 아니면 좀 더 푹 잘 수 있었을듯? 블로그에서 볼때는 승무원이 여권 가져갔다가 내릴 때 나눠준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Basel에서 한번만 체크하고 끝이더라. 그리고 방에 사람들이 타고내리는 역이 서로 다르니 문 잠그는건 아주 자정이 지나서야 가능한건가?


  독일의 열차에는 DB라는 마크가 새겨져 있었다. 철도청이 독어로 Die Bahn인가? 암튼 썩 반갑지는 않았다.


  쿠셋 4인실에는 저런식으로 잠금장치가 되어있었다. 같은방에 있던 사람들이 다 내리고 프라하까지는 문을 잠그고 조용히 이동했다.


9/15 10:05 열차 안
  프라하 도착 20분 전. 머리감고 세수하고 양치하고 옷갈아입고 가방이랑 지갑 정리했다. 또다시 두근두근. 새로운 나라로 떠난다는 것은 언제나 나에게 설레임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 기다려라 프라하하하하하하하-하!


  프라하에서 이틀간 머물게 될 숙소는 Chopin Hotel. 3성급 호텔인데 스위스에서 묵었던 백패커스와 1박 비용이 비슷하다. 조식은 물론 무료로 제공해주고 호텔이니깐 청소해주고 수건 갈아주고 하는 것은 기본! 게다가 프라하 중앙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동하기도 편리했다.


  환전소 거리에서 환전하고 점심을 먹으려고 찾아간 레스토랑 Ferdinand

9/15 12:43 Ferdinand
  호텔에 체크인하고 쉬다가 샤워하고 나왔다. 환전소 거리에서 환전하니 100프랑이 2000코루나로! 아직 체코의 물가는 실감이 안나지만 돈이 많으니깐 일단 기분이 좋다. Enjoy 프라하 추천 레스토랑에 와서 주문을 했는데 제대로 시킨건지 의문이... 일단 맥주향은 굿!

* 스위스에서 사용하는 화폐는 프랑, 체코에서 사용하는 화폐는 코루나. 공교롭게도 이번에 방문한 두 나라 모두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았다. 스위스 프랑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전해가고 체코 코루나는 현지 ATM에서 뽑아쓰려고 했는데 스위스 프랑이 남아서 프랑을 코루나로 환전하였다. 돌아다녀보니 중앙역이나 우체국, 은행 등 보다는 환전소골목(프라하 중앙우체국을 바라보고 바로 왼쪽 골목)이 환율이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날 코루나가 좀 부족할것 같아서 10프랑 추가 환전할 때는 그냥 길거리에서 환전했다. 환율은 18.9라고 써있었는데 실제로 환전하고 나니 141코루나. 체코에서의 환전은 무조건 환전소골목 또는 은행을 추천한다.


  메뉴판을 보고 고민해서 시킨 돼지고기 스테이크. 맛은 나쁘지 않았다. 가격도!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에 맥주(182) 마시고 팁(18)까지 해서 총 200코루나(≒12,600원)

* 체코의 팁 문화 : 영수증에 팁이 포함되어있다고 써있으면 패스. 영수증에 팁이 포함되어있다고 적혀있지 않은 경우는 거스름돈(동전)을 남겨두고 오는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점심을 배불리 먹고 발길 닿는데로 걷다보니 운좋게도 구시가 광장 주변까지 오게 되었다. 


  중세 건축물 양식과 하늘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움은 정말 아름다웠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틴 성당. 성당 내부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 있지 않는다고 한다.
 


  마침 도착한 시간이 10분전 2시. 천문시계가 울릴 시간이었다. 시계공 미쿨라스가 1410년 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15세기 천문학자 하누슈가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는 이 시계를 보려고 매시 정각이 가까워 오면 관광객들이 광장 주변으로 모여든다. 시계가 울리는 동안 다들 하늘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주의사항도 잊지 말것!




  한가운데에는 푸른 지구가 있고, 3개의 바늘축은 지구의 중심인 프라하를 가리키고 있다. 시계 바늘 끝에 있는 태양과 달, 별은 태양의 시간과 달의 시간, 황도대를 가리키며, 맨 가장자리의 24 아라비아 숫자는 고대 보헤미아의 시간을, 안쪽 두 쌍의 로마 숫자들은 중부 유럽의 낮과 밤 시간을, 맨 안쪽의 푸른색 내의 12 아라비아 숫자는 일출과 일몰 때까지의 낮시간을 나타낸다. 숫자판의 파란색이 낮을 상징하는 하늘이라 낮시간에는 바늘이 이 부분에 머물게 된다.


  원형은 12달을 상징하는데, 한가운데는 프라하 구시가지 문장이 있고 12개의 작은 원과 큰 원에는 12달의 상징과 전통 관습을 보여주는 그림이 있다.


  천문시계를 다 보고 사람들이 해산하는데 멀리 줄 서있는게 보였다. 가까이 가보니 바게트 소세지.


  좀 전에 밥을 먹었지만 그 유혹을 참지 못하고 한개 주문.


  케첩과 머스타드소스는 셀프다. (지금 다시 사진을 봐도 정말 먹음직 스럽게 생겼다)


  그 옆에 위치한 얀 후스 동상.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본 사람들이라면 '소원의 벽'으로 더 유명한 그곳이다. 소원의 벽은 드라마 촬영을 위한 세트였을 뿐 실제로는 없는 곳이다. 얀 후스 동상 주변에는 벤치가 둘러져있고 실제로 벽까지 올라갈 수도 없다는게 현실.


  구경도 실컷 하고 배도 불렀고 해서 이젠 프라하 성이나 찾아가볼까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지도 없이 걸어다니는 것에 재미붙여서 그냥 걷다 보니 저 멀리 성 같은게 보였다. 혹시 저게? 하면서 계속 걸어갔다.


  그러나 가도가도 프라하 성은 보이지 않았고 잘 만들어진 산책로만 쭉 이어질 뿐이었다...

9/15 14:58 블타바강변
  걷다가 지쳤다. 밥먹고 방황하는데 맥주 때문인지 몸이 나른했다. 이리저리 걷다 도달한곳은 구시가지 광장. 마침 2시 10분 전이라 운좋게 시계가 울리는 것을 구경하고 사람들이 길게 줄서있길래 뭔가 하고 보니 바게트 소세지. 나도 줄서서 하나 사먹었다. 그리고 걷다가 프라하성이나 가볼까 했는데 생각보다 먼 것 같다. 걷다가 지쳐서 강가 벤치에 앉았다. 여기 누워서 자고싶다.


  한 30분쯤 더 걷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와서 지도를 보니 나는 안드로메다를 향해서 가고 있었던것. 들어오는 길에 맥주 한병 사와서 마시고 조금 쉰 다음에 다시 프라하성을 찾아서 나섰다.

* 우리가 알고 있는 버드와이저 맥주도 체코에서 만들어진 부드바이저 Budweiser 에서 유래한 것이다. 한 독일인이 이것을 미국에서 생산하면서 세계적인 맥주 상표가 되었다고 한다.


  (역시 지도를 안보고 찾아갔지만)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하고 나니 두 번째는 쉽게 찾아갔다. 해가 저물 무렵 프라하성과 카펠교가 보이는 블타바 강변에 도착했다.


  페달을 밟아서 나가는 보트를 타고 있는 연인들. 저 아래서 사진을 찍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늘 하루 너무 많이 걸어서 더이상의 신체적 활동은 포기.


  프라하성과 카를교가 한 눈에 들어오는 레스토랑의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굴리쉬와 맥주를 시켰다. 점심때 먹은 레스토랑에 비해서 가격은 비싸지만 스위스에서 먹은 퐁듀에 비하면 가격은 준수한 편. 굴리쉬 + 맥주 2잔에 382코루나(≒24,000원) 게다가 음식을 먹으면서 눈앞에 시시각각 펼쳐지는 멋진 야경은 보너스!

19시 42분 경부터 레스토랑에서 10분 간격으로 찍은 사진↓↓  







  밥먹고 나와서 마지막으로 찍은 프라하성 & 카펠교의 야경. 오른쪽 중간쯤에 보이는 식당이 저녁먹은 곳이다.


  밤 9시쯤 숙소로 들어가는데 그냥 들어가면 심심할것 같아서 프라하 중앙역 안에 있는 슈퍼에 가서 맥주랑 과자를 사왔다.


  이름 모를 두가지 맥주. 배불러서 한 병만 마시고 나머지 한 병은 다음날 마셨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시나브로 :)
travel2011. 9. 29. 18:05



  백패커스의 아침. 빵, 씨리얼, 쥬스를 무제한으로 먹을수 있기는 한데 아침부터 빵을 먹으려니 많이 먹기는 힘들고 두조각 정도? 차라리 아침 안주고 방값을 좀 싸게 받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소나기가 내린 직후라서 날씨는 쌀쌀했고, 비 온 뒤의 인터라켄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오늘의 일정은 취리히까지 이동해서 야간열차 타고 프라하로 이동하기. 열차시간은 10시였지만 주변을 좀 더 즐기기 위해서 8시 반쯤 체크아웃 하고 숙소를 나왔다. 엄청난 구름에 덮여있는 성당의 모습은 또 다른 운치를 안겨주는 것 같았다.



  이때가 오전 9시 쯤이었나? (한국인)두 친구가 인터라켄 동역을 향해서 달리고 있었는데 뭐가 급했는지 한명은 친구도 버리고 혼자 뛰어가버리고 뒤에 버려진 친구는 슬리퍼를 벗어서 손에 들고 맨발로 뛰어가고 있고... 아 진짜 같은 한국인으로서 너무 부끄럽단 말이지 -_-


  안녕 인터라켄, 내년에 또 보자구!


  취리히로 가기 위해 베른행 열차를 기다리는 중. 인터라켄 -> 베른 -> 취리히 까지 약 2시간 소요.


  백패커스에서 1박당 위와 같은 코인을 두 개 준다. 코인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세탁기 돌리기(2개), 인터넷 이용, 아침에 커피 마시기 등이 있는데 나는 첫 날 세탁기 돌릴때 사용하고 두 개가 남았다.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하다가 "다음에 와서 써야지" 라고 결정하고 챙겨왔다. 코인 없이 세탁기 돌리려면 6프랑(≒7,800원)이 필요하므로 저 코인 한 개에 3프랑(≒3,900원) 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아침은 어김없이 샌드위치. Roasted Beef 라고 해서 별 기대 안했는데 샌드위치 안에 고기가 엄청 많이 들어있었다. 샌드위치랑 같이 먹을 맥주 한캔, 그냥 마시고 싶어서 산 립톤 아이스티까지 해서 9.05프랑(≒12,000원)


  인터라켄 -> 베른까지 나를 데려다 준 기차


  유레일 패스가 있어서 1등석에 앉았는데 진짜 좋았다. 좌석마다 콘센트 있고, 무선인터넷 잡히고, 테이블 넓게 사용할 수 있고. 좋은 자리에 앉으니 괜히 내 기분까지 좋아지는 것 같았다.

9/14 09:55 Bern행 열차 안
  열차 완전 좋다! 이거 제대로 1등석 기분좀 나는데! 나 인터라켄이 너무 좋아졌어! 짱이야! 내년에 꼭 다시 오고야 말겠어!

9/14 10:59 Zurich HB행 열차 안
  역시 수도는 다른건가(스위스의 수도는 Bern) 열차 타는데 자리싸움이 매우 치열하다. Bern역 들어오는데 멋진 다리가 보였는데 일정에는 여유가 있지만 캐리어가 무거운 관계로 오늘은 패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보러 와야겠다. 아무튼 2층 열차 탑승! 2012년에는 프랑스 - 스위스 - 이탈리아 코스로 가는거다! (누구맘대로? ㅋㅋ)


  취리히, 스위스 국립박물관. 팬더 관련된 전시를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입장료가 무려 10프랑(≒13,000원) 이라서 발걸음을 돌렸다. 화장실은 공짜라서 화장실 이용하려고만 두 번 들렸다 ㅋㅋ (참고로 화장실 문에는 박물관 이용객만 사용 가능하다고 써져있다.)


  취리히 중앙역, 스위스에 처음 오던날 지나쳤지만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구경은 못했었지..


  교육의 아버지 페스탈로치 동상

* 페스탈로치 공원 : 페스탈로치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나 소외받는 계층들의 교육을 위해 평생 동안 힘썼던 교육자다. 이곳은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원으로, 어린이와 함께 서 있는 페스탈로치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출처 : 유럽 100배 즐기기)

9/14 12:30 페스탈로치 공원
  Zurich HB.역 도착. 코인락커에 캐리어 보관하는데 9프랑(≒11,700원) 젠장 밥값이자나... 화장실 가려는데 입장료가 1.5프랑(≒1,900원)... 그냥 참고 나와서 가이드북을 펴고 국립박물관부터 갔다. 무슨 팬더 전시를 하는 것 같은데 입장료만 10프랑(≒13,000원), 화장실만 이용하고 나와서 페스탈로치 공원에 앉아있다. 여긴 서울만큼 복잡한듯? 음식 혼자 사서 길거리에서 먹는 사람도 많다. 국민성의 차이인가? 스위스에서 4박 5일동안 정말 많은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간다. Fantastic Travel!



  취리히 호수에서 만난 갈매기. 이녀석들 정말 사람 안무서워 한다.


  날씨가 좋으면 유람선 타고 한바퀴 돌아볼까 했는데 가랑비가 내리고 있어서 유람선은 안타기로 하고 그냥 도시를 돌아보기로 했다.


  취리히 호수쪽에서 바라본 시내. 루체른, 인터라켄을 구경하기 전에 먼저 봤으면 '멋지다'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9/14 13:46 Zurich 국립박물관 옆
  Zurich 호수까지 갔다가 화장실 가려고 되돌아왔다. 박물관 옆에서 시내를 관통하는 보트를 탈 수 있게 되어서 타려고 한다. 요금은 4.10프랑(≒ 5,300원) 이*박 오*훈이 생각하는 수상도시 라는게 설마 이런거는 아니겠지. 만약 이런걸 상상하는 거라면 세금낭비 그만하고 빨리 단념하라고 전해주고 싶다. 15분 남았군. 보트 투어!


  왕복 한 시간짜리 보트. 시내를 흐르는 강을 따라서 호수까지 한바퀴 돌고 오는 코스로 잠시 쉬어가는 코스로 좋을듯.


  대부분의 승객은 할아버지, 할머니들. 물론 성수기도 아니고 평일 낮 시간이니깐 그렇겠지?


  뭐라고 써있는지는 다 모르겠지만 티켓을 주니깐 받았다. 오늘 날짜랑 요금 등은 눈에 들어오는듯...


9/14 14:51 작은 보트 안
  평화롭다. 유람선 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게 이거 타니깐 호수를 왕복하네. 이 여유로움이 좋다.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구경하는 것도 좋았겠지만 작은 보트를 타고 돌아보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있던 한 시민... 설마 본인이 인어공주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죠?


  보트 타고 나서 길거리에서 발견한 Lindt 광고. 스위스는 초콜릿이 유명하다고 하던데 기념품은 Lindt 초콜릿으로 사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리히 대학교 가는 길, 유럽의 대학생들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원래는 저렴한 대학식당에서 1끼니를 해결하려고 찾아간 것이었는데 이정표만 보고서는 어디가 식당인지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캠퍼스 구경만 하고 돌아왔다. 이놈의 대학교도 산 위에 있어서 엄청 고생했다.


  늦은 점심으로는 맥도날드. 스위스에서 먹은 밥 중 퐁듀를 제외하고는 전부 샌드위치, 햄버거 등등 (이유는? 물가가 비싸서!) 종업원이 케첩도 주냐고 물어보길래 당연히 OK 라고 했더니 케첩 하나에 0.20프랑(≒ 260원)이었다. 에잇 퉤퉤!


  취리히 시청. 그냥 평범하게 생겼다.


  가이드북에 린덴호프 라는 곳이 나와있길래 찾아가봤다. 또 언덕 위로 올라가길래 별거 없을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린덴호프는 언덕 위에 있는 공원이었다. 자유롭게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앉아서 구경을 할 수도 있었다.

9/14 16:20 린덴호프
  우여곡절 끝에 린덴호프에 도착. 별거 없을줄 알았는데 취리히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휴식장소다. 특히나 잘 내려다 보이는 곳에는 사람도 많다. 배낭여행자에게 너무 많은 여유는 사치! 대성당 찍고 미술관으로 가보자.


   대성당, 스위스 최대의 로마네스크 양식 교회로 카를 대제의 명에 따라 100년에 걸쳐 완성되었다고 하는데 그냥 지나가면서 "아 여기가 대성당이구나~" 하고 끝.


  대성당을 보고 취리히 역으로 돌아가는데 음악이 흘러나오는 호프집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나도 모르게 테이블에 앉아서 "Bier Please!"를 외쳤다.

9/14 17:35 Bierhalle Wolf
  대낮부터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그냥 지나칠 수 있다. 일단 바깥 테이블에 앉고 맥주를 시켰다. 이동네는 종업원을 불러서 음식을 주문하는게 아니라 종업원이 올때까지 기다리는거더라.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맥주. 현지 냄새 물씬 풍겨서 좋다. 


9/14 18:55 Zurich HB.
  Coop(슈퍼마켓 이름)에서 초콜릿이랑 샌드위치, 물 사서 샌드위치 먹으러 기차역으로 옴. 힘든 하루는 여기서 마무리 하자. 한숨 자고 일어나면 독일 찍고 프라하 도착해 있는거니? 믿어도 되겠니?


  19시 42분에 취리히를 출발해서 익일 10시 25분에 프라하에 도착하는 야간열차 쿠셋칸 탑승 완료.

9/14 19:37 야간열차 탑승
  근데 이거 생각보다 시설이 열악하다(쿠셋 4인실) 과연 나는 오늘 숙면을 취할 수 있을까. 일단 샤워부터 하고싶다... 여기도 한국이 엄청 많네...


  열차 내 화장실에 샤워시설이 함께 있어서 열차가 출발하자 마자 가서 샤워하고 왔더니 개운했다. 

9/14 20:35 야간열차 안
  아직까지 혼자. 이거 독일 열차인가? 샤워할수 이써서 완전 좋네. 너무 개운하다! 부디 이대로 프라하까지 가자고!

9/14 20:55 야간열차 안
 
 
Basel을 거쳐서 베를린 찍고 프라하라... 일단 지도상으로는 엄청 돌아가네 뭐 그러니깐 15시간 걸리겠지...


9/14 23:10 야간열차 안
  역시나 계속 혼자 가는건 아니더라. Basel에서 타서 독일에서 내린다는 이란 학생 엄청 말 많더라. 나중에는 자기 돈이 없다면서 스위스 프랑이랑 유로랑 바꾸자고 나한테 프랑 얼마냐 있냐고 물어보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랑 돈을 바꾼다는 것 자체가 찝찝해서 현금 없다고 그랬다. 졸립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시나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