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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8 [두 발로 쓰는 여행기] 7월 8일 완도, 해남 2
travel2008. 7. 8. 12:00

2008년 여름 첫 번째 나홀로 여행 그 3일간의 기록 (괄호안의 글은 그때그때 메모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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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41 근처 식당에 아침먹으러 옴. 신지가는 버스는 7시 5분에 있다네. 셋째날 아침, 일정조정으로 오늘은 아침부터 빨리빨리 움직이고 저녁때 차타고 집에가야지. 어제 찜질방에선 왜 내가 가는곳마다 코를 골고 가는곳마다 조잘조잘 거리는지 원... 조금밖에 안잤는데 안피곤한거 보면 긴장하고 있어서 그런갑다. MB가 G8 정상회담을 가던 말던 나는 나의 여행길을 계속해서 고고싱)
(07:01 밥먹고 버스기다리는 중. 아침 완천 진수성찬 이었다!!! - 윗 사진 참조. 버스시간에 쫓기지만 않았어도 좋았을뻔했네. 잊혀지지 않을듯... 12가지 반찬 그리고 김치찌개의 맛~!)

아침을 먹은 옥성식당 이라는 곳. 완도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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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명사(鳴沙)즉, 모래가 운다는 뜻으로 고운모래(沙)가 파도에 씻겨 우(鳴)는 소리가 10리(十理)나 들린다 하여 명사십리(鳴沙十理)라 한다. 라고 입구에 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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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햇살은 나를 태워버릴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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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과 함께 어우러진 하늘은 마치 신선이 사는 곳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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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이라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역시 발자국도 나의 발자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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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부심을 한 장의 사진에 담기에는 내공이 부족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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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밭에 이름을 남기는 것은 바닷가를 다녀가는 자의 예의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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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1 명사십리 도착. 덥지는 않은데 해가 매우 뜨겁다. 명사십리의 뜻을 드디어 알았다. 아... 이번 여행의 피크는 여기가 될듯. 어느새 녹차밭의 감동을 잊어버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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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 해변가에가서 이승기의 '여행을 떠나요'를 두번씩이나 크게 따라 부르고 그늘에 앉아서 쉬는 중. - 힘든 일상에 지쳐있을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떠올랐다 - 이 멋진 풍경을 눈앞에 두고 떠나가려니 초큼 아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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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지나간 것 같은 하늘... 너무 파랗고 너무 이뻤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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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7 버스 내린곳으로 다시 왔다. 얼마나 기다려야 버스가 오려나...)

다음에 다시 올것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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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에 숨어서 그림자로 장난을 쳤다. 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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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집보다 큰 나뭇잎(?)을 끌고가는 개미는 안더울까? 라는 생각을 했었던...

(08:26 굉장히 고요한 동네다. 버스 기다린지 10분...)
(08:37 20분 경과, 심심하고 졸립다.)
(08:50 버스 한대가 왔지만 이 버스는 아니란다. 더 큰 그늘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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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4 버스 탔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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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다시 터미널 도착. 해신 촬영장이랑 청해진 유적지랑 정반대네... 일단 청해진 유적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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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살기운동완도읍위원회'가 눈의 띈다. 저 아래 '동부'아래있는 램프에 불이 들어오면서 소리가 나면 버스가 도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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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기념관에 들어갔다.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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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신지도가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있는 곳. 왼쪽에 배경때문에 잘 안보이는 글씨인 장도 청해진 유적지가 앞으로 가야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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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9시 30분 남창행(완도발) 버스를 탔다. 기사님께 청해진에 내려달라고 말씀드렸지만 깜빡하시고 슝~ (육감적으로 내려야 된다고 느꼈지만 기다린것을 후회) 그래서 남창가서(10시 05분 도착) 기사님이랑 얘기하다가 다시 돌아오는 버스 타고(10시 15분 남창 출발) 장보고 기념관 앞에서 내려서 기념관 둘러보고 휴게실)

버스기사님은 부천 축협에서 일하시던 분이었는데 고향에 내려오게 된것이라고 하셨다.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 보다는 한적한 완도가 훨씬 좋다고 하셨다.(나도 그래 보였다.) 안내데스크에 여직원 한분이 계셨는데 사진 찍을때는 어디 가셨는지 안계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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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 청해진 유적지. 버스기사 아저씨께서 못들어 갈거라고 하셨지만 일단 가보자는 생각으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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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기념관의 전체 모습. 겉으로는 커 보이는데 실제로는 30분이면 다 둘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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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구름과 산의 어우러진 모습이 한폭의 그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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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 청해진 유적지 들어가는 길. 곳곳에 물이 있어서 '바닷물이 차는 길이구나'라고 생각만 했다. 앞으로의 다가올 재앙은 예상하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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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바깥쪽에 있는 외성문. 하늘에 떠있는 구름의 모습은 일부러 만들고 싶어도 못따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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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올라가서 바라본 외성문. 내가 지나온 길에 물이 차고 있었다는 것을 이 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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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좀더 높이 올라가서 찍은 유적지 앞에 있는 마을 모습. 유적지에서 나가서 직접 걸어본 마을의 골목길은 정말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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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과 바다색이 구분되지 않는다. 날씨는 정말 좋았고 경치도 정말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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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가 안된 시간이었지만 뜨거운 태양때문에 땀이 뚝뚝 떨어졌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고생'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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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다리를 건너면 좀 더 멋진곳이 나올것 같았지만 뱀이 나올듯한 수풀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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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외성문이 보인다. 그리고 내가 지나온 길이 물에 잠긴것도 보인다. 물론 이때까지도 나는 사진찍는데 정신이 팔려서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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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머를 맞춰놓고 뛰어보자 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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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에서 나오려고 돌아왔다. 하지만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허거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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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바지 걷고 양말 벗고 신발을 양손에 들고 조심조심... 발바닥이 아팠지만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의도하지 않게 바닷물에 발을 담갔군 (내 발의 울긋 불긋한것은 전부 모기한테 물린 자국이다... 복숭아뼈 상처 두개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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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이런 정말로 바닷물이 찰줄이야...)

나오려고 하는데 반대쪽에 커플이 있었다. 남자가 '이거 길이 이거밖에 없어요?'라고 물어보면서 바지를 걷고 들어오더라... (물론 안말렸음 ㅋ) 내가 30분전에 물 없을때 들어왔다고 하니깐 불안해 하면서도 들어가고 싶었는지 들어가던 커플... 결국 동네 주민에게 조언을 구하더니 물이 더 차는게 두려웠는지 다시 나왔다. - 오른쪽 하단

(12:29 기념관 가서 물 리필하고 나와서 버스타러 옴)
(12:33 다행이 버스가 금방! 남창으로 간다, 완도 Bye~)
(12:56 남창, 해남터미널가는 버스는 13시 20분이라고 해서 근처 식당에 밥먹으러 옴. 오늘의 점심 메뉴도 역시 '냉면' ㅋㅋ)
(13:20 냉면은 시원하기만 했다. 아이스크림 한개먹고 해남으로 고고싱. 어제오늘 서인영 머리 따라한애들을 한명씩 봤다. 이곳 남도에서도 서인영의 인기를 실감해볼수 있었다.)
(13:25 여행 3일째인데 카메라랑 mp3 배터리는 한칸도 안달았다. 어찌 이럴수 있냐.)
(13:51 해남여객버스터미널. 땅끝가는 표를 사서 기다리는 중. 버스안에서 졸려 죽는줄 알았네 - 완도에서 부산가는 버스를 탄거라서 만약 졸았으면 해남에서 못내릴수도 있었음 - 슬슬 체력의 한계를 보이는가...)
(14:00 버스타고 땅끝으로~ 오늘은 1시~3시 사이에 버스타고 이동해서 시원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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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도착! 하지만 어디로 가야하는지 몰라서 살짝 방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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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주워가지 말라는데 내 눈에 돈은 보이지 않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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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이란다. 하지만 아직 감동하기에는 이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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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 타고 올라가서 본 전망대. 전망대까지는 안들어가고 땅끝탑을 향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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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의 내공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더 멋진 사진을 찍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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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 가면 땅끝탑까지 900m라고 나온다. 그리고 그 옆에 낙서로 써져있다. '한번 내려가면 끝. 돌아올수 없는 길' 이라고... 내려가면서 계단을 300개까지 세다가 포기했다. 위 사진이 땅끝 희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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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와서 느낀거지만 어디든지 '땅끝'이라고 써놓으면 그냥 거기가 '땅끝'이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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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희망점'에서 바라본 바다. 아름답다 아름답다 아름답다. 전망대까지 다시 걸어가서 모노레일을 타려다가 포기했다. 중요한것은 땅끝마을에서 땅끝탑까지 걸어서 10분이면 된다는 사실... 전망대를 볼 것이 아니라면 모노레일을 타지 말고 걸어갈것!

(16:30 땅끝마을 관람 끝 목포로 이동. 열라 힘들다. 모노레일 왕복은 완전 사기다. 결국 오늘도 이렇게 힘들께 땀을 빼는구나... 한시간만에 갔으면 좋겠다.)
(17:37 해남터미널 찍고 목포로. 피곤하고 다리후들거리고 배고프고...)

목포터미널로 가면서 어떻게 집에 올라갈지 생각해 보았다. 목포발 부천행 버스는 막차를 타기 힘들었고 19시에 목포역에서 출발하는 용산행 KTX가 있었다. 하지만 퇴근시간, 차가 밀려서 18시 50분쯤 터미널에 도착해서 그것도 실패하였고 목포발 인청행 버스를 타기로 했다.

(18:57 KTX 타기 실패. 수수료 1200원 들여가면서 돈찾아서 7시 30분 인천행 버스표 발권. 저녁먹으러 옴. 저녁은 진주에서부터 먹어보고싶었던 돼지국밥!)

시외버스터미널은 보통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능 한데 돈을 찾고보니 서울,인천,강원 방면에 한해서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다고 나와있었다. 내 아까운 수수료 ㅠㅠ

(19:20 돼지국밥 맛있다- 역시 국물있는 밥이 최고. 이제는 우리가 집에가야 할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인천행 우등고속 탑승. 처음부터 끝까지 휴게소에서마저도 쉬지않고 잠만 잤다.

(23:42 버스가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덕분에 지하철 끊길 걱정은 안해도 될듯. 버스에서 자고일어났는데 발이 가려워서 보니 모기 한마리가... 이놈의 모기는 끝까지 나를 가만두지 않는다. 피곤 피곤 피곤했던 여행 but 혼자 하는 여행의 참 맛을 알려준 여행)
(00:29 I'm home~)

셋째날, 실제 여행은 2박 3일이었지만 4박 5일과 맞먹을 정도로 길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혼자 하는 여행이란?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 라는것...
Posted by 시나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