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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7 [두 발로 쓰는 여행기] 7월 7일 보성
travel2008. 7. 7. 12:00

2008년 여름 첫 번째 나홀로 여행 그 3일간의 기록 (괄호안의 글은 그때그때 메모한 것)

진주역
둘째날 여정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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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었다. 여행객은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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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수 방면으로 해서 보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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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8 진주->보성 무궁화호 탑승. 시내의 맛있다는 냉면집 가서 점심먹고 근처에서 팥빙수 먹고 갤러리아 백화점에 갔다가 경상대학교 앞 무슨 빵집 - 로티보이 - 에서 커피랑 빵이랑 먹음. 그 다음에 짐 찾아서 택시타고 진주역으로! 그리고 기차 탑승. 어제가 최고로 더웠다고 하는데 오늘도 만만치 않은듯. 택시기사 아저씨 曰, 이렇게 더워서 어떻게 사노~)

열차 도착 5분전쯤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진주에서 보성가는 열차는 하루에 두대밖에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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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발 보성행 승차권, 잘 챙겨왔는데 집에와서 보니 어디갔는지... 어디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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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0 세수도 하고 양치질도 하고 가방정리도 하고... 나름 말끔하게 하고 바깥풍경을 즐기는 중... 근데 여긴 먹을거 팔러다니는 아저씨 없나...)

가는 도중 순천역을 지났다. 3회 대장정 코스는 여수에서 출발해서 순천을 거쳐가는 것이었는데... 내리고 싶은 욕망이 있었지만 오늘의 마지막 기차였기에 그냥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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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4 방송이 나왔다. '열차 벌교, 벌교역에 도착하겠습니다!' 선크림 바르고 내릴 준비 - 선크림은 30분전에 발라야 제효과가 난다고 해서 - 다음역은 보성인가? 슬슬 혼자 여행하는것에 대한 묘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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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6 이번역은 '보성'이라고 해서 좀 일찍 도착했네... 라고 생각하면서 후다닥 내릴려고 가방메고 나갔는데 '조성' 인것을... SHOW를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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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에 보성역 도착. 생전 처음 와보는 곳이라서 그런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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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태양으로 인해 길게 늘어진 그림자도 한컷 찍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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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타고온 목포행 기차도 한컷 찍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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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밭 가는길에서 바라본 보성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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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밭 가는길에서 바라본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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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으면서 물어본 길. 녹차밭 가는 방법은 보성역 위로 있는 녹색 육교를 건너서 버스를 타면 된다는거. 그리고 이때 사먹은 탱크보이는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아이스크림이라는거.

(18:33 보성도착. 녹차밭 간다는 버스 탐. 근데 어디서 내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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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디서 내릴지 몰랐다. 눈치껏 주변 정황을 살피다가 주변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내린곳은 정확히 보성 녹차밭(대한다원)이었다. 아임 쏘 럭키!를 외치며 화면으로만 보던 녹차밭을 찾아 헤매었다. 위 사진은 '나도 저런곳에 살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녹차밭 주차창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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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밭 가는길. 높은 가로수들로 길을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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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밭까지 가는길에 주위로 펼쳐진 풍경은 나의 기대를 높아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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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다원주식회사'라는 간판은 내가 제대로된 길을 찾아왔다는 확신을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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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녹차밭! 올라가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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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그리고 앞으로의 사진... 지금까지 티비에서, 영화에서, 사진으로만 수없이 봐왔던 바로 그 광경들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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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는 꽃을 피우기 전에 이런 모습을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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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꽃이 핀 해바라기... 는 아니고 옆에 활짝 펴 있던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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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을 끊은 시간이 18시 54분 이었으니깐 이때는 19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을거다. 녹차밭에 있는 사람들 다 해도 10명이 채 안되었다. 나는 조금씩 조금씩 높은곳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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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여행을 하면서 느낀점중 한가지는, 여기는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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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잎아... 너는 무엇이 그리 대단하길래 이렇게 호강을 하는 것이냐... 라는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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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찾은)주변에서 가장 높은 곳.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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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 평소 등산도, 운동도 즐기지 않고 마지막 등산이 언제였는지조차 까마득한 나는 뭐 볼게 있다고 보성녹차밭 정상까지 이를 악물고 올라왔다. NOW!)

여기서 '뭐 볼게 있다고'는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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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저 길이 정말 내가 올라온 길이 맞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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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가 넘은 시간의 하늘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파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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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셀카도 마구마구 찍고 타이머놀이도 하고... 이 모든게 사람이 한명도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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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태로 시간이 멈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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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길,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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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도착하자 시간이 늦어서 더이상의 출입자를 통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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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 그냥 버스타고 가만히 있었는데 터미널에 내려줬다 ㅋ 운좋게 보성시외버스터미널. 완도가는 버스는 8시 10분에 있다네! 진짜 오랜만에 맡아보는 소독약 냄새다)

녹차밭에서 나와서 보성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탔다. 터미널로 가야했는데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몰라서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있었는데 마침 터미널에 내려주었다. 버스타고 가는도중 어릴때 보았던 흰색 소독약을 뿌리는 차 그리고 따라가는 아이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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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가는 버스를 기다리는중 나를 반겨준 붉은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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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모습의 느낌 사진으로 1%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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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첫날 저녁은 되게 늦게 찾아왔는데 둘째날은 아주 후딱 찾아온 기분)
(21:32 해남 찍고 다음 정차지로 가는중. 저녁 9시가 조금 넘었을 뿐인데 도로에 차가 거~의 없다.)

완도터미널에 내려서 근처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나는 티비를 보고 싶었지만 가게집 아들인지 알바인지 열심히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중이라서 그러지 못했다.

(22:14 10시 10분 완도시외버스터미널 도착. 막 멀미하려는 순간 도착해서 다행. 저녁먹으러옴. 배고프다 ㅠㅠ)
(23:54 밥먹고 PC방 갔다가 찜질방 도착)

둘째날, 목요일(10일)날 약속이 생겨서 여행 일정을 수정하고 내일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피시방에서 내일 둘러볼 코스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뉴스 보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보고 터미널 근처 찜질방에 가서 잤다.
Posted by 시나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