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08. 7. 8. 12:00

2008년 여름 첫 번째 나홀로 여행 그 3일간의 기록 (괄호안의 글은 그때그때 메모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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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41 근처 식당에 아침먹으러 옴. 신지가는 버스는 7시 5분에 있다네. 셋째날 아침, 일정조정으로 오늘은 아침부터 빨리빨리 움직이고 저녁때 차타고 집에가야지. 어제 찜질방에선 왜 내가 가는곳마다 코를 골고 가는곳마다 조잘조잘 거리는지 원... 조금밖에 안잤는데 안피곤한거 보면 긴장하고 있어서 그런갑다. MB가 G8 정상회담을 가던 말던 나는 나의 여행길을 계속해서 고고싱)
(07:01 밥먹고 버스기다리는 중. 아침 완천 진수성찬 이었다!!! - 윗 사진 참조. 버스시간에 쫓기지만 않았어도 좋았을뻔했네. 잊혀지지 않을듯... 12가지 반찬 그리고 김치찌개의 맛~!)

아침을 먹은 옥성식당 이라는 곳. 완도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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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명사(鳴沙)즉, 모래가 운다는 뜻으로 고운모래(沙)가 파도에 씻겨 우(鳴)는 소리가 10리(十理)나 들린다 하여 명사십리(鳴沙十理)라 한다. 라고 입구에 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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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햇살은 나를 태워버릴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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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과 함께 어우러진 하늘은 마치 신선이 사는 곳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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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이라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역시 발자국도 나의 발자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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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부심을 한 장의 사진에 담기에는 내공이 부족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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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밭에 이름을 남기는 것은 바닷가를 다녀가는 자의 예의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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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1 명사십리 도착. 덥지는 않은데 해가 매우 뜨겁다. 명사십리의 뜻을 드디어 알았다. 아... 이번 여행의 피크는 여기가 될듯. 어느새 녹차밭의 감동을 잊어버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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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 해변가에가서 이승기의 '여행을 떠나요'를 두번씩이나 크게 따라 부르고 그늘에 앉아서 쉬는 중. - 힘든 일상에 지쳐있을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떠올랐다 - 이 멋진 풍경을 눈앞에 두고 떠나가려니 초큼 아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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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지나간 것 같은 하늘... 너무 파랗고 너무 이뻤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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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7 버스 내린곳으로 다시 왔다. 얼마나 기다려야 버스가 오려나...)

다음에 다시 올것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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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에 숨어서 그림자로 장난을 쳤다. 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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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집보다 큰 나뭇잎(?)을 끌고가는 개미는 안더울까? 라는 생각을 했었던...

(08:26 굉장히 고요한 동네다. 버스 기다린지 10분...)
(08:37 20분 경과, 심심하고 졸립다.)
(08:50 버스 한대가 왔지만 이 버스는 아니란다. 더 큰 그늘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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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4 버스 탔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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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다시 터미널 도착. 해신 촬영장이랑 청해진 유적지랑 정반대네... 일단 청해진 유적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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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살기운동완도읍위원회'가 눈의 띈다. 저 아래 '동부'아래있는 램프에 불이 들어오면서 소리가 나면 버스가 도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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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기념관에 들어갔다.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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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신지도가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있는 곳. 왼쪽에 배경때문에 잘 안보이는 글씨인 장도 청해진 유적지가 앞으로 가야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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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9시 30분 남창행(완도발) 버스를 탔다. 기사님께 청해진에 내려달라고 말씀드렸지만 깜빡하시고 슝~ (육감적으로 내려야 된다고 느꼈지만 기다린것을 후회) 그래서 남창가서(10시 05분 도착) 기사님이랑 얘기하다가 다시 돌아오는 버스 타고(10시 15분 남창 출발) 장보고 기념관 앞에서 내려서 기념관 둘러보고 휴게실)

버스기사님은 부천 축협에서 일하시던 분이었는데 고향에 내려오게 된것이라고 하셨다.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 보다는 한적한 완도가 훨씬 좋다고 하셨다.(나도 그래 보였다.) 안내데스크에 여직원 한분이 계셨는데 사진 찍을때는 어디 가셨는지 안계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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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 청해진 유적지. 버스기사 아저씨께서 못들어 갈거라고 하셨지만 일단 가보자는 생각으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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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기념관의 전체 모습. 겉으로는 커 보이는데 실제로는 30분이면 다 둘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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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구름과 산의 어우러진 모습이 한폭의 그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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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 청해진 유적지 들어가는 길. 곳곳에 물이 있어서 '바닷물이 차는 길이구나'라고 생각만 했다. 앞으로의 다가올 재앙은 예상하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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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바깥쪽에 있는 외성문. 하늘에 떠있는 구름의 모습은 일부러 만들고 싶어도 못따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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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올라가서 바라본 외성문. 내가 지나온 길에 물이 차고 있었다는 것을 이 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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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좀더 높이 올라가서 찍은 유적지 앞에 있는 마을 모습. 유적지에서 나가서 직접 걸어본 마을의 골목길은 정말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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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과 바다색이 구분되지 않는다. 날씨는 정말 좋았고 경치도 정말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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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가 안된 시간이었지만 뜨거운 태양때문에 땀이 뚝뚝 떨어졌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고생'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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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다리를 건너면 좀 더 멋진곳이 나올것 같았지만 뱀이 나올듯한 수풀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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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외성문이 보인다. 그리고 내가 지나온 길이 물에 잠긴것도 보인다. 물론 이때까지도 나는 사진찍는데 정신이 팔려서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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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머를 맞춰놓고 뛰어보자 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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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에서 나오려고 돌아왔다. 하지만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허거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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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바지 걷고 양말 벗고 신발을 양손에 들고 조심조심... 발바닥이 아팠지만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의도하지 않게 바닷물에 발을 담갔군 (내 발의 울긋 불긋한것은 전부 모기한테 물린 자국이다... 복숭아뼈 상처 두개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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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이런 정말로 바닷물이 찰줄이야...)

나오려고 하는데 반대쪽에 커플이 있었다. 남자가 '이거 길이 이거밖에 없어요?'라고 물어보면서 바지를 걷고 들어오더라... (물론 안말렸음 ㅋ) 내가 30분전에 물 없을때 들어왔다고 하니깐 불안해 하면서도 들어가고 싶었는지 들어가던 커플... 결국 동네 주민에게 조언을 구하더니 물이 더 차는게 두려웠는지 다시 나왔다. - 오른쪽 하단

(12:29 기념관 가서 물 리필하고 나와서 버스타러 옴)
(12:33 다행이 버스가 금방! 남창으로 간다, 완도 Bye~)
(12:56 남창, 해남터미널가는 버스는 13시 20분이라고 해서 근처 식당에 밥먹으러 옴. 오늘의 점심 메뉴도 역시 '냉면' ㅋㅋ)
(13:20 냉면은 시원하기만 했다. 아이스크림 한개먹고 해남으로 고고싱. 어제오늘 서인영 머리 따라한애들을 한명씩 봤다. 이곳 남도에서도 서인영의 인기를 실감해볼수 있었다.)
(13:25 여행 3일째인데 카메라랑 mp3 배터리는 한칸도 안달았다. 어찌 이럴수 있냐.)
(13:51 해남여객버스터미널. 땅끝가는 표를 사서 기다리는 중. 버스안에서 졸려 죽는줄 알았네 - 완도에서 부산가는 버스를 탄거라서 만약 졸았으면 해남에서 못내릴수도 있었음 - 슬슬 체력의 한계를 보이는가...)
(14:00 버스타고 땅끝으로~ 오늘은 1시~3시 사이에 버스타고 이동해서 시원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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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도착! 하지만 어디로 가야하는지 몰라서 살짝 방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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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주워가지 말라는데 내 눈에 돈은 보이지 않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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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이란다. 하지만 아직 감동하기에는 이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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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 타고 올라가서 본 전망대. 전망대까지는 안들어가고 땅끝탑을 향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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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의 내공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더 멋진 사진을 찍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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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 가면 땅끝탑까지 900m라고 나온다. 그리고 그 옆에 낙서로 써져있다. '한번 내려가면 끝. 돌아올수 없는 길' 이라고... 내려가면서 계단을 300개까지 세다가 포기했다. 위 사진이 땅끝 희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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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와서 느낀거지만 어디든지 '땅끝'이라고 써놓으면 그냥 거기가 '땅끝'이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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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희망점'에서 바라본 바다. 아름답다 아름답다 아름답다. 전망대까지 다시 걸어가서 모노레일을 타려다가 포기했다. 중요한것은 땅끝마을에서 땅끝탑까지 걸어서 10분이면 된다는 사실... 전망대를 볼 것이 아니라면 모노레일을 타지 말고 걸어갈것!

(16:30 땅끝마을 관람 끝 목포로 이동. 열라 힘들다. 모노레일 왕복은 완전 사기다. 결국 오늘도 이렇게 힘들께 땀을 빼는구나... 한시간만에 갔으면 좋겠다.)
(17:37 해남터미널 찍고 목포로. 피곤하고 다리후들거리고 배고프고...)

목포터미널로 가면서 어떻게 집에 올라갈지 생각해 보았다. 목포발 부천행 버스는 막차를 타기 힘들었고 19시에 목포역에서 출발하는 용산행 KTX가 있었다. 하지만 퇴근시간, 차가 밀려서 18시 50분쯤 터미널에 도착해서 그것도 실패하였고 목포발 인청행 버스를 타기로 했다.

(18:57 KTX 타기 실패. 수수료 1200원 들여가면서 돈찾아서 7시 30분 인천행 버스표 발권. 저녁먹으러 옴. 저녁은 진주에서부터 먹어보고싶었던 돼지국밥!)

시외버스터미널은 보통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능 한데 돈을 찾고보니 서울,인천,강원 방면에 한해서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다고 나와있었다. 내 아까운 수수료 ㅠㅠ

(19:20 돼지국밥 맛있다- 역시 국물있는 밥이 최고. 이제는 우리가 집에가야 할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인천행 우등고속 탑승. 처음부터 끝까지 휴게소에서마저도 쉬지않고 잠만 잤다.

(23:42 버스가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덕분에 지하철 끊길 걱정은 안해도 될듯. 버스에서 자고일어났는데 발이 가려워서 보니 모기 한마리가... 이놈의 모기는 끝까지 나를 가만두지 않는다. 피곤 피곤 피곤했던 여행 but 혼자 하는 여행의 참 맛을 알려준 여행)
(00:29 I'm home~)

셋째날, 실제 여행은 2박 3일이었지만 4박 5일과 맞먹을 정도로 길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혼자 하는 여행이란?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 라는것...
Posted by 시나브로 :)
travel2008. 7. 7. 12:00

2008년 여름 첫 번째 나홀로 여행 그 3일간의 기록 (괄호안의 글은 그때그때 메모한 것)

진주역
둘째날 여정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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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었다. 여행객은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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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수 방면으로 해서 보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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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8 진주->보성 무궁화호 탑승. 시내의 맛있다는 냉면집 가서 점심먹고 근처에서 팥빙수 먹고 갤러리아 백화점에 갔다가 경상대학교 앞 무슨 빵집 - 로티보이 - 에서 커피랑 빵이랑 먹음. 그 다음에 짐 찾아서 택시타고 진주역으로! 그리고 기차 탑승. 어제가 최고로 더웠다고 하는데 오늘도 만만치 않은듯. 택시기사 아저씨 曰, 이렇게 더워서 어떻게 사노~)

열차 도착 5분전쯤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진주에서 보성가는 열차는 하루에 두대밖에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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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발 보성행 승차권, 잘 챙겨왔는데 집에와서 보니 어디갔는지... 어디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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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0 세수도 하고 양치질도 하고 가방정리도 하고... 나름 말끔하게 하고 바깥풍경을 즐기는 중... 근데 여긴 먹을거 팔러다니는 아저씨 없나...)

가는 도중 순천역을 지났다. 3회 대장정 코스는 여수에서 출발해서 순천을 거쳐가는 것이었는데... 내리고 싶은 욕망이 있었지만 오늘의 마지막 기차였기에 그냥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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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4 방송이 나왔다. '열차 벌교, 벌교역에 도착하겠습니다!' 선크림 바르고 내릴 준비 - 선크림은 30분전에 발라야 제효과가 난다고 해서 - 다음역은 보성인가? 슬슬 혼자 여행하는것에 대한 묘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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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6 이번역은 '보성'이라고 해서 좀 일찍 도착했네... 라고 생각하면서 후다닥 내릴려고 가방메고 나갔는데 '조성' 인것을... SHOW를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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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에 보성역 도착. 생전 처음 와보는 곳이라서 그런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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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태양으로 인해 길게 늘어진 그림자도 한컷 찍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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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타고온 목포행 기차도 한컷 찍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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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밭 가는길에서 바라본 보성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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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밭 가는길에서 바라본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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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으면서 물어본 길. 녹차밭 가는 방법은 보성역 위로 있는 녹색 육교를 건너서 버스를 타면 된다는거. 그리고 이때 사먹은 탱크보이는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아이스크림이라는거.

(18:33 보성도착. 녹차밭 간다는 버스 탐. 근데 어디서 내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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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디서 내릴지 몰랐다. 눈치껏 주변 정황을 살피다가 주변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내린곳은 정확히 보성 녹차밭(대한다원)이었다. 아임 쏘 럭키!를 외치며 화면으로만 보던 녹차밭을 찾아 헤매었다. 위 사진은 '나도 저런곳에 살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녹차밭 주차창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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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밭 가는길. 높은 가로수들로 길을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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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밭까지 가는길에 주위로 펼쳐진 풍경은 나의 기대를 높아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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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다원주식회사'라는 간판은 내가 제대로된 길을 찾아왔다는 확신을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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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녹차밭! 올라가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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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그리고 앞으로의 사진... 지금까지 티비에서, 영화에서, 사진으로만 수없이 봐왔던 바로 그 광경들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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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는 꽃을 피우기 전에 이런 모습을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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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꽃이 핀 해바라기... 는 아니고 옆에 활짝 펴 있던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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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을 끊은 시간이 18시 54분 이었으니깐 이때는 19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을거다. 녹차밭에 있는 사람들 다 해도 10명이 채 안되었다. 나는 조금씩 조금씩 높은곳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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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여행을 하면서 느낀점중 한가지는, 여기는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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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잎아... 너는 무엇이 그리 대단하길래 이렇게 호강을 하는 것이냐... 라는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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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찾은)주변에서 가장 높은 곳.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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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 평소 등산도, 운동도 즐기지 않고 마지막 등산이 언제였는지조차 까마득한 나는 뭐 볼게 있다고 보성녹차밭 정상까지 이를 악물고 올라왔다. NOW!)

여기서 '뭐 볼게 있다고'는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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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저 길이 정말 내가 올라온 길이 맞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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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가 넘은 시간의 하늘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파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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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셀카도 마구마구 찍고 타이머놀이도 하고... 이 모든게 사람이 한명도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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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태로 시간이 멈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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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길,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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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도착하자 시간이 늦어서 더이상의 출입자를 통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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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 그냥 버스타고 가만히 있었는데 터미널에 내려줬다 ㅋ 운좋게 보성시외버스터미널. 완도가는 버스는 8시 10분에 있다네! 진짜 오랜만에 맡아보는 소독약 냄새다)

녹차밭에서 나와서 보성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탔다. 터미널로 가야했는데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몰라서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있었는데 마침 터미널에 내려주었다. 버스타고 가는도중 어릴때 보았던 흰색 소독약을 뿌리는 차 그리고 따라가는 아이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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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가는 버스를 기다리는중 나를 반겨준 붉은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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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모습의 느낌 사진으로 1%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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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첫날 저녁은 되게 늦게 찾아왔는데 둘째날은 아주 후딱 찾아온 기분)
(21:32 해남 찍고 다음 정차지로 가는중. 저녁 9시가 조금 넘었을 뿐인데 도로에 차가 거~의 없다.)

완도터미널에 내려서 근처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나는 티비를 보고 싶었지만 가게집 아들인지 알바인지 열심히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중이라서 그러지 못했다.

(22:14 10시 10분 완도시외버스터미널 도착. 막 멀미하려는 순간 도착해서 다행. 저녁먹으러옴. 배고프다 ㅠㅠ)
(23:54 밥먹고 PC방 갔다가 찜질방 도착)

둘째날, 목요일(10일)날 약속이 생겨서 여행 일정을 수정하고 내일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피시방에서 내일 둘러볼 코스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뉴스 보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보고 터미널 근처 찜질방에 가서 잤다.
Posted by 시나브로 :)
travel2008. 7. 6. 12:00

2008년 여름 첫 번째 나홀로 여행 그 3일간의 기록 (괄호안의 글은 그때그때 메모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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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촉석루다. 나가기 싫다. 여기 너무 시원하고 좋다.)

터미널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간곳은 진주성이었다. 들어가자마자 나를 맞이해 주던 촉석루. 신발을 벗고 들어갔는데 에어콘 10개정도를 틀어놓은 듯 매우 시원하였다. 가족들끼리 놀러온 사람들이 대부분인 듯. 진주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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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방 그리고 물병과 핸드폰. 이번 여행에서 핸드폰 충전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챙겨갔는데 (mp3충전기와 카메라 배터리 충전기) 이것들은 여행 끝날때 까지 배터리 한 칸도 안달더라... 핸드폰은 이틀만에 GG 저 안에는 4박 5일 여행에 필요한 옷가지들과 기타 물품이 들어있었다. 처음엔 안무거웠지만 나중엔 엄청난 짐이 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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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에서 내려오면 '의암 가는길'이라고 써있다. 논개의 충절을 새겨놓은 바위라고 한다. 진주성에서 보이는 남강에서는 모형배와 배를 젓고 있는 허수아비 뱃사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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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논개지문.. 사진을 찍으면서 생각했다 '나중에 무슨 글자인지 까먹으면 어떻하지...' but 안까먹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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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에서 올라오는 길에 보이는 촉석루 현판과 하늘. 촉석루는 논개가 뛰어내린 곳으로 유명해 졌지만 실제로는 진주성을 지키는 장군들의 지휘소였다는...(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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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박물관 가는길 잔디밭에 있는 글들... 왜적에 대항하고자 하는 깊은 뜻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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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시간에 한번쯤 들어본 이름이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걸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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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민 장군의 이름이 등장하였다.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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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님의 이름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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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부터 12월 까지인가 무료관람기간 이라고 써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박물관까지 걸어갔다. 사진에 보이지는 않지만 오른쪽에 고객만족센터 천막이 있어서 왜 더운데 나와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정작 입구에 가보니 6월부터 10월까지는 내부공사기간이라고 문을 닫는단다 -_- 힘들게 걸어갔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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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에서 볼 수 있는 진주시내... 오늘 이전까지 진주에는 경상대학교랑 공군교육사령부 딱 두개만 있는줄 알았다. 하지만 진주는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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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근감 때문이 아니라 실제로 제일 앞에 있는 포가 제일 크고 점점 크기가 작아진다. 전부 다른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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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보던 동상이 있어서 당연히 이순신 장군 동상인줄 알았다. 광화문 네거리에 있는 것과 어떻게 다를까 궁금해 하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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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민 장군의 동상 이었다는것. 놀라운 사실은 김시민 장군도 '충무공' 이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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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진주성에서 나가기 전. 꽤 힘들다. 대장정 하는것 같아 ㄷㄷㄷ)
이 사진은 진주성에서 나와서 찍은 사진 이날 진짜진짜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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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5 이마트에서 점심(냉면) 먹고 나와서 시내버스 탐. 진양호 가야지. 여긴 길거리에서도 버스 태워주네)

이마트 푸드코트 냉면은 뭐랄까... 적당히 시원하고 면은 완전 꽝이었다. 밥먹고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이정표에 '진양호'라는 곳이 갈색 음영 처리가 되어있길래 무작정 시내버스를 타고 진양호 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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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지도를 보니깐 전망대 까지 가면 될 것 같아서 걸어올라가기 시작했다. 진향호 매표소에서 전망대로 출발한 시각이 오후 1시였다. 일요일이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입장료는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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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2 진양호 전망대 도착. 땀을 1.2리터 정도 흘리며, 체중이 1.2리터정도 빠진것 같고, '운동할껄'이란 생각 12번, '여기 왜왔을까' 후회 120번 그리고 욕을 1만 2천번 정도 하면서 결국 진양호 전망대 도착)

진짜 힘들었다. 이 순간 만큼은 정말 '평소에 운동좀 해둘껄'이라는 생각을 한걸음에 한번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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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호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주변 풍경들...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단체 관광객도 많았고 커플도 많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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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블***의 힘이 아니었으면 못내려왔을거다. 그만큼 힘들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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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호 공원 왼쪽 위에 보이는게 전망대고 중간 오른쪽쯤 보이는 곳이 진양호 공원 입구... 걸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사람은 아무도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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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이 발에 잘 안맞아서 복숭아뼈 안쪽에 상처가 생겼다. 왼발 그리고 오른발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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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내려가다 나무 그늘 및 벤치에서 쉬는 중. 혼자하는 여행은 마음껏 늘어질수도 있고, 완전 빡세게 다닐수도 있어서 좋다. 대신 하늘과 바람과 태양과 대화를 해야한다는 것...)

내려가다 잠시 쉬는 중. 이번 여행에서 깨달은 것은 '그늘에 대한 소중함'

(14:20 슬슬 내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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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내려와서 야생화 꽃밭 같은게 있었다. 여러종류가 있었지만 꽃이 피어있는 것은 단 세 개 뿐이었다. 위 꽃의 이름은 돌마타리(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미타리과의 여러해살이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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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채(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의 여러해살이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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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꽃(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도금양목 부처꽃과의 여러해 살이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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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3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으면서 돌아다니다가 경상대학교 - 2003년 대장정 출발장소 - 이정표를 보고 걸어가보기로 결정 but 10분만에 1차포기 다시 걸었으나 또 약 10분만에 포기... 버스정류장임)
(16:16 결국 조금 더 걸어서 진주역까지 왔다. 아무생각 없이 왔는데 주위를 보니깐 생각난다. 612기 국통사&7전대 애들이 정통교에서 버스를 타고 나와서 무궁화호를 타던 배속일... 10월 몇일 이었을텐데... 죽도록 가기 싫었던 자대배치였는데... 그때 그 애들은 모두 잘있겠지?)

무심코 걸어오다 도착한 진주역 변한것은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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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역에서 경상대학교 걸어가는 길에 길가에 피어있던 이름모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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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4 경상대를 목표로 걸어가다가 이름 모를 강가의 쉬는곳에서 휴식중. 가도가도 목적지는 보이지 않고 대장정은 대장정이다~♬)

위에 보이는 것이 진주성 사진에서도 말했던 '남강'이다. 함양에서 시작해서 진양호를 거쳐서 결국은 낙동강으로 흘러든다고 한다. 나처럼 걸어다니는 사람을 위해서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위에 보이는 벤치에서의 휴식은 정말 달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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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것은 이미 올라온 산을 내려다 보는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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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걸어가니 벤치가 또 나왔다. 그 감동은 첫번째에 비할바가 못되었으나 아무튼 진주시에 매우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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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상대학교 도착! 저기 보이는 저 사물은 5년전에 많이 본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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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 미*... 정말 경상대 걸어서 도착 - 대략 4km 넘게 걸었음 - 정문 밖에서 쉬다가 학생회관 가서 세수하고 나와서 밥집을 찾아다님. 아 여긴 죄다 고깃집이니... 결국 해장국집 찾아서 저녁을 먹었다.)

힘들었지만 학교 안까지 들어가 학생회관을 찾아갔다. 몰골이 말이 아니라서 학생회관 화장실에서 세수좀 하고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며 옛 추억에 잠겼다. 여기도 변한건 하나도 없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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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식사마치고 티비좀 보다가 나옴. 식당 킹왕짱 시원했음. 뼈해장국도 맛있었고 ㅋ 이제뭘한다냐~)
밥을 먹고 나왔는데 해 지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좀 더 높은곳에서 찍으려고 이동하는 사이 순식간에 떨어져 버리는 태양... 결국 처음의 그 아름다운 모습을 남기지 못하고 말았다.

첫째날 여행 종료. 원래 친구를 만나서 함께 돌아다니려고 하였으나 친구 사정상 혼자 돌아다니고 저녁때 친구를 만남. 같이 맥주 한잔 하고 자전거타고 남강 드라이브 한뒤 새벽 두시에 근처 찜질방에 가서 취침. 그렇게 여행 첫날을 마무리 하였다.

Posted by 시나브로 :)